여행

영양 주실마을의 아침

moonstyle 2022. 5. 25. 01:50
반응형

 

영양은 늘 적막이 흐를만큼 고요한 고장이다. 내륙 깊숙이 몸을 감추고 있어 속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숨어있는 영양의 보석같은 마을이자 한양 조씨의 집성촌인 영양군 일월면의 주실마을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주실(注室)이라는 이름은 산골 등짝이 서로 맞닿아 있는 지형의 생김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시적인 낭만에 혼자 젖어드는 고요한 아침의 영양 주실마을을 맞이해본다.

 

 

부뚜막의 연기와 어우러진 안개를 품은 전원의 아침은 한적한 시골 마을이 주는 선물이자 특권이다

 

 

 

 

 

 

 

 

아침 햇살과 고택은 어우러진 한 쌍

 

 

 

 

 

 

 

 

 

 

 

 

호은종택 (조지훈의 생가)

 

 

옥천종택

 

 

 

 

대문을 들어서면 ㅁ자 형태의 본채를 맞이한다

 

 

산을 품은 고택의 정취는 아늑하다

 

 

 

 

 

 

본채 옆에 나란히 있는 별채는 초당이다

 

 

본채는 ㅁ형태이므로 다시 문이 있다

 

 

문 안에서 바깥 마당 쪽을 본 모습

 

 

옥천고택의 안마당. 겨울에 추운 지방일수록 보통 본채가 ㅁ형태를 띈다

 

 

 

 

주실마을 입구에서는 지훈문학관이 맞이한다

 

 

 

 

 

그날 유일한 방문객이라, 해설사의 친절한 1:1 설명을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조지훈의 친필

 

 

 

옆으로 조금 거닐면 골짜기에 조성된 '지훈시공원'이 있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시인 조동탁(조지훈 본명) 동상

 

 

주실마을은 영양군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고, 한옥과 골목이 잘 정비 정돈되어 있어 고즈넉한 시골길을 거닐며 감상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지금은 고택들이 체험형 숙박시설로 변모한 곳도 있으니 주실마을에서 시를 읊으며 보내는 하루 밤과 아침은 지친 심신에 좋은 정서적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