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은 생태박물관과 정원, 동물원, 식물원 모두가 어우러진 종합세트와 같은 가족여행지다. 면적이 112만㎡(약 34만평)에 달해 성인이 전체를 걸어서 구석구석 관람만 해도 4시간 정도 걸리며, 먹을거리와 함께 천천히 관람한다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컨텐츠가 방대하다.
하루 가족나들이를 위해 이동시간과 방법 등의 여행코스를 짜는 고민하는 과정이 귀찮다면, 순천만국가정원 한 곳만 가면 간단히 해결된다. 다만, 넓이가 넓이인만큼 상당시간을 걸어서 이동하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데, 특히 어린이, 유아가 동행이라면 유모차를 가져가는 것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긴 나들이 시간에 앉아서 쉴만한 곳이 벤치 밖에 없으므로 짐의 여유가 된다면 자리를 펴고 쉴 수 있는 것들을 가져가는 것도 괜찮고, 하나의 소도시라는 마음가짐으로 출발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하다.
한국의 고택은 구조상 정원 문화가 거의 없다시피하여 실제로 찾아보기는 힘들다. 특히 수원 및 수질 관리가 어려운 인공 연못을 낀 형태는 전국적으로도 드물며 당장 수도 서울에도 왕궁을 제외하고는 성락원 밖에 없다.
인공 정원이 없고 대신 자연과 어우러지는 건축 문화를 추구했다고 칭송하는데, 개인적인 시각은 좀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자연과 어울리는 주거지는 동굴이다···.) 조선시대 킹메이커로 막강한 권력을 누린 한명회가 정자 하나 짓는데도(압구정) 탄핵을 받았던 것과 같이 사치를 터부시하여 화려한 집은 정적들의 공격대상이 될 수 있어서이며, 이 바탕에는 빈약한 경제구조적 문제가 큰 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문화는 현대에도 남아있어서, 권력자가 저택을 지을 때마다 아방궁이라고 공격을 받는다.
2013년에 이어 10년만에 2023년에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개최된다.
순천만이라는 테마 때문에 순천만습지 가까이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둘은 차량으로도 이동하는데 20~30분 가량 걸릴 정도로 떨어져있다. 이 둘을 묶으려고 국가정원과 습지를 이어주는 스카이큐브라는 모노레일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통합권을 이용하는 방법도 유용하다.
동문(메인정원) :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162-11
서문(습지생태) :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7
기간 | 매표시간(입장시간) | 관람시간 |
동절기 (11월~2월) | 08:30~17:00 | 08:30~18:00 |
봄·가을 (3~4월, 10월) | 08:30~18:00 | 08:30~19:00 |
하절기 (5~9월) | 08:30~19:00 | 08:30~2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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