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방대한 면적에 걸쳐 관람 및 체험 컨텐츠가 마련되어있는 테마파크이다.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고래박물관 주차장 입구에는 만성적인 정체가 이어지는데, 황금연휴에 돌고래를 보러 찾아갔다가 차량행렬을 보고 아이의 요청에 길 건너편에 있는 웰리키즈랜드로 급선회했다.
주차하기가 난감한데, 베스트는 키즈랜드 바로 앞과 주변 노상주차장이지만 운이 따라줘야 할 정도로 자리가 빠듯하다. 두 번째는 고래박물관에 주차하고 고래생태체험관 등을 둘러보고 (주차권 받을 수 있음) 길을 건너가 웰리키즈랜드에서 놀고 가는 것인데, 주차공간이 많지 않아 주말, 공휴일에는 차에서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골목 2차선 도로를 들어갔다가 언덕 위에 숨어있는 주차장을 찾았는데, 차가 별로 없어서 바로 주차할 수 있고, 화장실과 함께 주변에 있는 고래문화마을과 공원도 둘러보면서 키즈랜드와 고래박물관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던 웰리키즈랜드는 일반적인 키즈카페보다 구성이 알차고 관리인원도 많으며 특히 가격이 매우 저렴(어른 3천원, 아이 5천원, 3시간)해서 가성비가 극강이었다.
1층 편백놀이터
2층 미끄럼틀, 범퍼카, 회전해적선
3층 VR체험관, 볼풀어드벤처
4층 미로놀이터, 거울의 방, 브릭놀이방, 쉼터
3층에서 2층으로 내려오는 대형 미끄럼틀은 아이가 계속 줄 서서 탈 정도로 가장 재미있어했던 곳이다. 안전요원들이 탑승자세를 잡아주고 밀려 내려오는 고무공들을 밀대로 계속 올려주며 많은 방문객에도 안전하고 질서정연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범퍼카는 보호자와 함께 타는 2인승과 아이 혼자 타는 1인승이 있는데 이용시간과 줄이 길어서 기다림을 요하며, 회전해적선은 키 110cm 이상은 탈 수 없는 유아용 놀이기구이다.
의자가 함께 움직이는 Nova VR은 실제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의 체험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놀이기구를 무서워해서 난이도 최하인 경비행기를 골랐는데도 어지러워서 내려야 했다. 그밖에 바닷속 여행, 제트보드 등 VR 헤드셋을 착용하지 않고도 즐길 수 있는 장비들이 많고 유아용 체험기기도 마련되어있다.
그동안 부담스러운 가격의 사립 키즈카페, 키즈파크를 이용해왔는데, 이용객이 많기는 했지만 웰리키즈랜드 같은 곳이 주변에 있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는 곳이다. 그만큼 공공시설임에도 아이들의 놀거리가 다양한 곳은 흔치 않으며, 시간이 되고 계획을 잘 짜면 근처의 고래박물관과 생태체험관, 문화마을, 여행선, 모노레일 등 모두를 세트로 체험하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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