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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많다고 알프스면 한반도 전체가 다 알프스지, 왜 영남에 있는 산맥에 해외 지명을 억지로 갖다붙였을까 의문이 있었는데 수년 전 밀양과 울산 일대를 가는 길에 자연은 시각적으로 한 번에 알려주었다.
초봄의 따뜻한 날씨였는데 스위스의 어느 마을···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왜 영남알프스인지 체감하게 해준다. 물론 만년설도 아니고 겨울이나 초봄에 고산지대에 눈이 와야 볼 수 있는 경치지만, 별 생각없이 봐왔던 병풍처럼 늘어선 산맥에 이색적인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울산과 밀양, 양산, 청도, 경주까지 걸쳐있는 1,000m 넘는 고산지 일대인 영남알프스는 운문산, 천황산, 재악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가지산, 고헌산, 문복산의 9개 산으로 구성된다. 실질적으로 울산과 밀양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신불산과 간월산이 속한 울산 울주군의 등억리는 등억알프스리로 개명하기까지 했다.
고저차가 커서 험준하고 가파른 산맥이지만 도로 교통편과 접근성이 좋아, 유럽의 알프스와 달리 크게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가을, 겨울철의 신불산 억새평원은 영남알프스를 대표하는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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