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켜면 볼 게 없다. 뉴스야 기본적인 기능이고, 교양, 다큐, 스포츠 등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한 번씩 별생각 없이 웃고 싶은데 그런 프로그램이 아예 없다. 온갖 미사여구의 자막과 웃음소리, 리액션, 편집술로 웃기는 척 하는데 입꼬리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재료가 별로면 양념으로도 커버가 안 되는 것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케이블에 나오는 예능 재방송을 보고 또 보며 낄낄댄 것 같은데, 요즘엔 예능 자체를 정색하며 보다가 10분도 못 견디고 채널을 돌린다. 교양인지 예능인지 분간이 되지 않고, 교양치고는 정보나 지식이 없고, 예능치고는 너무 재미없으며, 시청자와 별 차이도 없어 보이는 저들이 왜 막대한 출연료를 받는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선비들의 세상 선배들이 무한경쟁의 정글에서 빡세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