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리뷰 17

포트리스2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할 텐데'

작년부터 포트리스2 플레이 영상이 유튜브 알고리즘에 떠서 조회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를 본 사람들이 사설(프리)서버로 많이 유입이 되었다. 포트리스2블루 V600 버전으로 시작한 "니아 포트리스"는 몇달이 지나자 분위기가 마치 20년 전으로 돌아간 듯 지금 30대~50대가 된 그때 그 유저들이 많이 찾아주었고 활기찼다. 어릴 때 밤을 새 가며 봐 왔던 인터페이스와 음악, 효과음을 들으니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듯한 희열을 느꼈는데, 화무십일홍인지 즐거움도 찰나처럼 스쳐 지나가고 예고도 없이 2024년 3월 27일 새벽에 문을 닫아버렸다. 영향을 미친 것 중에 하나는 소원수리였다. 누군가 원작 게임사에 문의 메일을 보냈고, 두 군데의 서버를 지적하였는데 그중 니아포트리스(이하 '니아')를 포함시켰다. 송..

리뷰 2024.03.28

철도원 鉄道員(ぽっぽや)

철 모를 때 그저 지루하게만 봤던 기억이 있다. 도대체 히로스에 료코는 언제 나오냐며 마치 낚시당한 것처럼 불만을 토로하며 생각나는 것은 이렇게 경례하는 모습뿐이었다. 세기말 일본문화 개방과 러브레터의 인기에 발맞추기도 했고, 일본의 국민여동생의 출연으로 주목을 받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며, 본인처럼 내용은 몰랐어도 포스터나 이 사진은 기억하는 사람도 많다. 엉뚱한 번역 철도원 한국 번역판은 DVD고 재개봉이고를 불문하고 누가 번역했는지 모를 황당한 추측성 번역을 그대로 쓰고 있어, 영화의 내용과 감상을 상당히 곡해시키고 있다. 그것도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번역이 이상하다. 자막사이트에서 받을 수 있는 SMI 파일도 동일한데, 상당히 오래된 영화라 별다른 수정도 없이 똑같은 내용으로 떠돌고 있..

리뷰 2024.02.19

왜 모두의 잘못인가?

총부리를 겨누고 있어도, 먼저 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다 6.25 전쟁 한국인(군인, 민간인) 피해규모 514,629명 사망 687,127명 부상 8,746명 포로 334,755명 실종 총 1,545,257명 사상 미군 사상자: 137,250명 연합군 사상자: 150만 명 이상 1명의 광인(狂人)이 수백만 명을 희생시킨 전쟁 1992년 러시아는 소련 시절 6.25 전쟁에 관한 기밀문서를 공개했는데, 인간백정 스탈린에게 김일성은 남한을 침략하는 것(남침)을 허락해 달라고 48차례나 찾아가 요청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천하의 스탈린도 3차 대전이 일어날까 봐 쫄아서 47번이나 거절했다는 것이고, 김일성은 그야말로 애걸복걸할 정도로 전쟁이 하고 싶어서 미쳐있었던 인간이다. 전쟁을 일으키고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

리뷰 2023.09.12

타짜 스핀오프 "정마담"

세트 배경만 보여줘도 해당 씬의 대사를 다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주조연은 말할 필요도 없고 단역까지 단어 하나하나가 감칠맛 나는 명대사의 집대성인 작품 "타짜"는 지금까지 백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저렇게 무릎을 탁 치는 기가 막힌 대사를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원작 만화를 누가 이렇게 180도 틀어서 각색을 잘할 수 있을까. 실망스러운 결과물의 타짜 속편들은 많은 생각을 갖게 했고, 차라리 감독이 스타워즈처럼 프리퀄이나 주요 인물들의 스핀오프를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와중에 이대로 한 편으로 끝내기 아쉬운 캐릭터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 뒤늦게 유튜브의 힘으로 발굴된 순정의 남자 '곽철용' 외에도 '아귀', '평경장', '고광렬', 심지어 아주 짧게 등장했지만 주연급 인지도가 있는 '너구리'까지 하..

리뷰 2023.06.28

음악에세이 노래가 있는 풍경

라디오를 통해 우연히 들은 노래가 애창곡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또, 내가 음악을 찾아서 듣는 것보다, 신청한 노래를 DJ가 틀어주는 것이 훨씬 맛있다. 증강현실, 메타버스 시대가 되었는데도 20세기의 1차원적 유물인 라디오가 여전히 성업 중인 것을 보면 그 매력이 한낱 레트로 감성에 한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시대가 변하고 장르가 다양해져도 음악은 계속 흐르듯이, 청각 만으로 나머지 오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라디오 방송은 인류가 생존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 본다. 오래전 운전 일을 할 때, MBC FM 김기덕의 골든디스크에서 '음악에세이 노래가 있는 풍경'을 우연히 듣고 열렬한 팬이 되었다. 그전까지 라디오 드라마는 무려 1957년 시작한 'KBS 무대'나, 정치 다큐멘터리인 MBC '격..

리뷰 2023.04.10

왜 모범가족이지?

미드같은 제목 미드같은 미장센 미드같은 설정 미드같은 대사 석양을 품은 2차선 도로가 멋지긴 한데, 차도 안 다니고 논도 없는 것이 미국의 어느 카운티 외곽 도로의 일률적 이미지를 가져왔다. 아픈 아이까지 있는 살림 빠듯한 시간강사가 전망 탁 트인 잔디 깔린 넓은 마당에 차고까지 있는 미국식 주택에 살고 있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 뭔가 한참 이상한, 분위기가 대개 이런 식이다. 미국이 배경인 드라마에 한국 사람이 출연하며 시공을 초월하는 듯한 비현실적 상황은 시작부터 몰입을 차단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길, 여배우들이 거의 모든 감정 표현을 한결같이 귀찮고 짜증 나는 표정과 목소리로 일관한다는 것인데, 3명의 주역 여배우의 연기는 서로 역할을 바꿔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이와 관련해 유튜브 댓글..

리뷰 2023.01.28

이중간첩 - 최고의 남북 첩보 스릴러

비운의 수작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금강산관광과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며 화해무드로 가면서 영화계에서도 쉬리, 공동경비구역JSA와 같이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줄을 이었다. 영화 이중간첩도 그러한 시류에 편승하여 남북 간의 간첩, 방첩 활동에 대한 디테일을 살린 수작으로 개봉했지만, 당시 흥행한 경쟁작에 비해 다소 무거운 소재와 여주인공의 발연기까지 논란이 되면서 '2주간첩'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비디오 가게로 직행해버린 비운의 작품이다. 본작의 실패는 90년대 대체불가의 '스페셜 원'이었던 한석규가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 신호탄이 되기도 하였다. 유명세와 개런티에 비해 늘 연기력 논란을 달고 있던 고소영 또한 이 작품 이후로 톱 여배우로서의 지위는 사라졌다. 그 시기는 멀티플렉스가 ..

리뷰 2022.10.08

사브리나(1954) 오드리 헵번의 패션 화보집

지금은 20세기야 하인이 주인집 아들과 염문이 무성하자 다들 세상이 변했다며 저렇게 말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전후 사브리나의 미국은 아직도 백마 탄 왕자님에 의한 신분 차이, 고부갈등과 막장스러운 뒷 공작이 주요 소재인 21세기 한국보다 개방적이고 리버럴하고 평등해 보였다. 오드리 헵번은 쉽게 사랑에 빠져버리는 고삐 풀린 망아지같은 22살 아가씨를 너무 잘 연기 또는 상징했고, 연애에 무관심한 노총각 재벌도 녹여버리는 마력의 소유자였다. 로맨틱 코미디의 시조급에 있는 본작에서 그녀의 세기를 초월한 아름다움은 흑백 영상을 넘어 침투하며, 50년대 작품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패션의 완성을 선보인다. 모든 드레스들이 화려했지만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험프리 보가트의 사무실을 찾아갔을 때의 장면이다...

리뷰 2022.09.26

리갈하이와 현실의 언더도그마

일본 후지TV의 '리갈 하이(Legal High)'가 첫 방영한 지 올해로 10주년이 되었다. 시즌1(2012)과 시즌2(2013), 스페셜1, 2까지 모두 챙겨보며, 성장한 여주인공의 모습이 기대되는 시즌3를 기다렸지만 캐스팅 문제 등으로 번번이 불발되었다. 핵심 주연이 긍정적인 언급을 하기도 했고 2021년에는 제작 예정이라는 뉴스까지 나왔지만 곧 삭제된 것으로 봐서 현실적인 문제가 산재해 있었고 이제는 아예 시기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리갈하이는 주연 사카이 마사토가 "코미카도는 누구보다 어른스러운 남자"라고 했을 정도로, 가벼운 코미디로 접근하게 되지만 속은 매우 깊은 작품이다. 유치하고 독선적인 개개인의 정의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고 법치주의에 대한 확고한 철학이 녹아있어서, 자신의..

리뷰 2022.09.01

알포인트 vs 남극일기

금단의 영역에 호기롭게 갔다가 예전에 그곳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들과 같은 전철을 밟아 하나둘씩 제거되거나 자멸하며 결국 대원 전체가 증발해버리는 매우 비슷한 플롯의 두 영화지만 흥행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지를 받았다. 알포인트는 저예산임에도 밀리터리 공포물의 대표작에 등극한 반면, 남극일기는 최근에 재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당시로서는 블록버스터급의 예산을 들였는데도 평단과 관객에게 괴작 내지 졸작 취급 받으며 돈을 어디에다 쓴지 모를 것 같은 영화 중에 하나가 되어버렸다. 비슷한 발상으로도 디테일과 연출 역량에 따라 천양지차를 보인다는 점도 있지만, 알포인트에 비교해서 남극일기에서 유독 돋보이는 단점은 치밀함과는 거리가 먼 산만한 전개에, 눈보라 속에서 덜덜 떨면서 중얼거리는 대사..

리뷰 2022.08.24

화려한 일족 (2007)

실패한 기업가 기업 경영의 측면에서만 보면 무리한 차입과 안전을 도외시한 무모한 공기단축으로 실패한 사례의 귀감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금수저에 든든한 정재계 연줄과 자본을 가지고도 주인공은 실패했고, 선대 회장을 닮아서 추진력이 있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준 점은 신선했다. 급속도의 경제성장으로 IMF를 겪은 한국이나,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처럼, 현실 경영에서도 말이 좋아 추진력이지, 그 추진력이 낳은 똥을 치우는 일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할아버지 밑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아버지는 아들의 저돌성을 경계하고 일깨우려 했던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도 든다. 만들어라 팔릴 것이다 경영자는 이런 무대포(むてっぽう, 無鉄砲) 정신만으로 일사천리 진행부터 시키고 보는 ..

리뷰 2022.07.26

한자와나오키 리메이크 가능할까

21세기 일본 최고의 인기 드라마 한자와나오키는 2013년 시즌1 이후에 무려 7년 후에 내놓은 시즌2도 대히트를 치면서 한국판 리메이크에 대한 말들이 오고 갔고, 2020년 SBS에서 판권 협상을 추진한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아직까지는 별다른 소식이 없다. 이야기의 주요 흐름과 맥락이 일본 버블 붕괴 - 은행들의 실적 악화 - 메가뱅크 합병 - 그로 인한 파벌싸움이 핵심적인 뼈대가 되기 때문에 리메이크 시간이 늦어지면 왜 저렇게 파벌들이 구태의연하게 싸우는지에 대한 개연성이 감소할 것이다. 시대적 차이 한국에서도 IMF 이후 은행권의 살벌한 구조조정이 있었고 여러 인수합병을 거쳐 지금의 4대 은행 체제로 굳어졌으므로, 한자와나오키의 스토리와 상통한 부분이 많다. 그중 모 은행은 한자와나오키의 도쿄중앙은행..

리뷰 2022.06.19

독재자 지망생을 위한 책 [독재자의 핸드북]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이 권력을 잡는 방법과 유지 비결을 우화로 매우 알기 쉽게 비유한 입문서라면, 이 핸드북은 구체적 사례와 분석을 통해 실증하는 심화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를 통해 권력 생태계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굳이 이 책이 필요 없을 수 있다. 독재자 코스의 우등생들은 본능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비상한 두뇌를 지녔다면 자신만의 사고실험을 통해 궁극적인 실패 확률을 현저히 낮춘다. 완벽한 독재자는 정책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얼마든지 실패할 수 있으나, 전략적으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이나 대약진운동을 심도 있는 고찰 없이 일차원적인 판단과 착오로 결정하여 인민의 삶을 파탄 냈지만 그는 지금도 자국민에게 추앙받고 있다. 김정일의 기획작..

리뷰 2022.06.15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 우아한 세계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몸이 망가지는지도 모른 채 살아왔다. 가족들이 부족한 것 없이 오손도손 사는 것이 곧 본인의 행복이었고 꿈이었다. 그러나 그 꿈은 다가갈수록 멀어져갔고, 분명 가장 가까이 있는데 동전 반대편처럼 서로를 볼 수 없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영화를 수없이 찍어왔지만, 모든 희노애락의 디테일이 담겨져있는 송강호의 연기를 대표하는 영화로는 의외로 묻혀있는 한재림 감독의 '우아한 세계 (2007)'를 최고로 꼽고 싶다.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 송강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분명 슬픈데 뭔가 웃기는 고유의 '웃픈' 연기는 이 영화에 농축액처럼 담겨져 있고,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관점에서 애달픈 감정을 유쾌한 웃음으로 잘 희석하여 그려냈다. ..

리뷰 2022.06.06

영화 플래툰과 현실의 국제관계

미국이 정의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최선이다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은 세계경찰을 자처하며 반민주, 반인권세력에 대한 응징을 통해 평화와 공영의 질서를 유지하고자 한다. 이같이 표면적으로는 아름답고 정의로운 슬로건이 지속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몰락한 세계 제국들과 달리 미국은 직접 지배보다 안정적 교역로의 확보를 통한 경제·문화적인 간접 지배 또는 영향력 행사에 주력한 결과이다.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 여러 사람들이 비웃으며 '자국의 이익 때문에 움직였을 뿐이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 나라는 세상에 없고 그렇지 않다면 국가로써의 자격 상실이다. 내막이나 의도야 어찌됐든 굳이 그들이 이타적이었다고 순진하게 생각하지도 않아도, 최강자 미국의 이러한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자본주의..

리뷰 2022.06.05

짐 자무쉬 作 지상의 밤 (Night on Earth, 1991)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은 손님과 택시기사라는 관계를 떠나서 처음 만난 사이가 마치 오랜 친구가 된 듯, 넋두리와 담소를 나눌 수 있게 하는 매개체이다. 30년 전의 작품이라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흡연문화가 발달된 유럽의 낙후된 소형택시 이미지는 번쩍이는 중형택시를 타고 다니는 우리나라의 쾌적한 모습과 달리 클래식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먼지가 끼여 있는 창문과 담뱃재가 흩어져 있는 바닥 그리고 담배연기와 섞인 구형 차의 독특한 기름 냄새와 털털거리는 엔진소리는 비위생적이라는 편견을 잠식시켜줄 오래된 것 만의 매력이다. 나름 낭만적인 이미지를 연상하며 처음 접한 파리의 코르디부아르 출신 택시기사를 보면서 홍세화의 가 떠올랐다. 프랑스의 보잘 것 없는 소형 렌탈택시는 할증요금을 받을 수 있는 ..

리뷰 2022.05.30

타나토노트로 본 유쾌한 죽음

왜 모두 죽고 나면 사라지는 걸까 이 세상에서 나의 자아, 존재가 완전히 사라지는 두려움은 이뤄 말할 수 없다. 생전에 인간이 그렇게 상한가 없는 욕심을 추구하는 것도 짧은 생에 다 가지고 다 해보려는 본능과, 죽고 나서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미지의 영역을 향한 인간의 욕심과 호기심은 신대륙이나 극한 오지를 넘어 지구 밖에 이르기까지 정복의 깃발을 꽂아왔다. 죽음은 결코 쉽게 다가갈 수 없는 것이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시공의 초월과 더불어 사후세계도 언젠가는 인간이 정복해야할 목표가 돨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미지의 분야들에 비해 사후세계에 대한 과학적 정보는 사실상 없기 때문에, 그 공포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던 시절 대서양을 지나면 끝없는 낭떠러지로 추락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비..

리뷰 2022.05.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