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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2

재미없는 예능

TV를 켜면 볼 게 없다. 뉴스야 기본적인 기능이고, 교양, 다큐, 스포츠 등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한 번씩 별생각 없이 웃고 싶은데 그런 프로그램이 아예 없다. 온갖 미사여구의 자막과 웃음소리, 리액션, 편집술로 웃기는 척 하는데 입꼬리가 미동도 하지 않는다. 재료가 별로면 양념으로도 커버가 안 되는 것이다. 10여년 전만 해도 케이블에 나오는 예능 재방송을 보고 또 보며 낄낄댄 것 같은데, 요즘엔 예능 자체를 정색하며 보다가 10분도 못 견디고 채널을 돌린다. 교양인지 예능인지 분간이 되지 않고, 교양치고는 정보나 지식이 없고, 예능치고는 너무 재미없으며, 시청자와 별 차이도 없어 보이는 저들이 왜 막대한 출연료를 받는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선비들의 세상 선배들이 무한경쟁의 정글에서 빡세게 ..

에세이 2024.02.21

싫어할 자유를 달라

어쩌라고? 내가 할 말을 왜 저들이 할까. 당신들이 뭘 입든 뭘 하든 관심이 없는데 왜 어쩌라면서 하루 종일 광고에 나오는지 볼 때마다 지친다. 내 본능은 눈을 돌리고 화면을 손으로 가리고 채널을 바꾸게 되는데 뭘 어쩌라고. 좋다, 싫다는 원초적인 감정은 개인의 자유다. 인간의 DNA는 더 나은 유전자를 찾아 번식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이러한 본능을 무분별하게 절제하지 못한 행동이 문제인 것이지, 개인의 감정 및 주관과 내면의 가치판단까지는 제한할 방법이 없으며 누구도 심판할 자격이 없다. 내 기준에는 남성성이 뚜렷한데도 여장하는 것, 고도 비만인데 심한 노출을 하는 행위, 그로테스크한 성적 복장 등은 본능적 거부감이 든다. 그것이 직접 눈앞에 있든, 예술이든, 영화, 사진, 광고이든 간에 상관없으며, ..

에세이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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