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 없이 동네 공원에 마실 가는 기분으로 편안하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K3리그 경기장의 분위기는 화창한 가을 날씨가 운치를 더해주었다. 입장료가 없고 사인볼 행사도 하고, 구단 선수와 프런트를 소개하는 부채도 나눠주며, 선수와 감독, 심판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다 들리는 VIP석에 앉아 양팔을 걸치니 유럽의 어느 축구장이 부럽지 않았다. 지방 군소도시인 경주에는 프로스포츠 팀이 없지만, 3부리그(세미프로)인 K3리그를 상징하는 역사와 전통의 명문 경주한국수력원자력축구단(경주한수원FC)이 있다. 원래 실업축구 독립리그인 내셔널리그였다가 K3에 편입되었으며, 향후 K리그2와 승강제가 이뤄진다면 승격이 유력한 강팀이다. 관중은 200여명 정도였지만, 경기력은 프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날은 K3리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