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개국한 나라를 자신이 공격하여 멸망시킨 전 세계 유일무이한 족적을 남긴 견훤은 말단의 맨손 무장에서 출발해서 순수 본인의 능력만으로 왕조까지 창업한 까닭에 역발산기개세의 패왕이 연상되는 선망적 캐릭터이다. 호남과 영남의 비옥한 지역을 토대로 한반도 최대 세력을 구축한 그가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는 전국시대의 가장 큰 희생양이 된 것은 억울해 보인다. 서라벌 침공 같은 외부적인 문제 외에는 딱히 내부적으로 폭정을 저지르지도 않았는데 믿었던 혈육과 신하들의 배신 때문에 평생을 바친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참담함은 억장이 무너진다는 표현도 부족하다. 배신의 희생양 견훤 1. 아들(신검): 아버지인 자신을 폐위 2. 아버지(아자개): 적국(고려)으로 귀순 3. 신하(공직, 능환 등): 배신 및 반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