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통해 우연히 들은 노래가 애창곡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또, 내가 음악을 찾아서 듣는 것보다, 신청한 노래를 DJ가 틀어주는 것이 훨씬 맛있다. 증강현실, 메타버스 시대가 되었는데도 20세기의 1차원적 유물인 라디오가 여전히 성업 중인 것을 보면 그 매력이 한낱 레트로 감성에 한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시대가 변하고 장르가 다양해져도 음악은 계속 흐르듯이, 청각 만으로 나머지 오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라디오 방송은 인류가 생존하는 한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 본다. 오래전 운전 일을 할 때, MBC FM 김기덕의 골든디스크에서 '음악에세이 노래가 있는 풍경'을 우연히 듣고 열렬한 팬이 되었다. 그전까지 라디오 드라마는 무려 1957년 시작한 'KBS 무대'나, 정치 다큐멘터리인 MBC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