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여행객에게 한국=서울이라는 관광 이미지와 달리 일본은 지방이 더 좋다. 개인적으로 도쿄는 시골 사람이 상경해서 사람 구경하는 느낌으로, 일본의 수도를 방문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데 그런 의미에서는 솔직히 서울이 여행하기는 더 편리하다. 코로나 이전까지 일본 여행이 한창일 때, 여름휴가를 이용해서 도쿄를 많이들 갔는데 생각보다 습하고 무더운 기후에 아연실색한 사람들이 더러 있었다. 도쿄의 크기는 경기도 전체 수준으로 굉장히 넓고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걷고 또 걸으며 땀과 사람에 치이면서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 일본의 이미지를 연상하며 들뜬 마음으로 왔는데 이런 날씨, 인파와 사투를 벌이며 고행의 길을 걷다 보면 '현타'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한국인이 서울을 '여행'하지 않듯이, 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