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옥산-도덕산-봉좌산-어래산 종주는 참 지치고 힘들다. 힘들게 올라갔던 산을 다시 내려갔다 올라갔다 수없이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북 지역에서 유명한 환종주 코스 중에 하나인 자도봉어를 따뜻하고 바람도 없는 한겨울 최적의 날씨를 맞아 도전했다. 다른 종주 원정을 위해 예행연습 삼아 가는 분들도 많고, 당일 한나절 내에 원점회귀가 가능한 곳이라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경주 안강 옥산서원을 시점과 종점으로 하는 환종주 숨을 헐떡이며 종주를 만만하게 보고 생각이 짧았다고 깨달은 것이 물을 500ml 한 병만 들고 왔다는 것과 스틱도 없다는 것이었다. 자옥산과 도덕산 정상은 나무에 가려져 있지만 둘 다 바로 옆에 조금만 이동하면 병풍같은 산들을 보며 앉아서 쉴 수 있는 멋진 조망터가 있다. 마침 바람도 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