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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6

경주 문무대왕면 여행지 문무대왕릉-감은사지-골굴사-기림사

경주 문무대왕면의 원래 명칭은 양북면이었다. 양남면은 원자력발전소 경제 기반에 주상절리 해변과 울산과 가까워 관광객 접근성이 좋았던 반면, 양북면은 경주에서 동해안으로 가기 전에 거쳐가는 산간오지로 인지도가 미흡했다. 과거에는 지금과 같은 도로망이 없어서 고부랑길로 토함산을 넘어 가야하는 각오를 다져야 했는데 그 험난한 고개를 추령, 관해동(가내동)이라 불렀다. 경주가 행정구역이 넓어 동해안 도시지만 실제 시내에서 동해로 가기에는 평창에서 강릉으로 넘어가는 길만큼 험난했다. 추령터널이 완공되자 조금씩 숨통이 트인 당시 양북은 울산-포항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동경주IC가 생기고, 국토균형발전의 일환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을 유치하며 그를 위한 불국사-감포까지 잇는 토함산로의 개통까지 지난 20년간 사정..

여행 2022.05.29

가족나들이 최적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국가정원은 생태박물관과 정원, 동물원, 식물원 모두가 어우러진 종합세트와 같은 가족여행지다. 면적이 112만㎡(약 34만평)에 달해 성인이 전체를 걸어서 구석구석 관람만 해도 4시간 정도 걸리며, 먹을거리와 함께 천천히 관람한다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컨텐츠가 방대하다. 하루 가족나들이를 위해 이동시간과 방법 등의 여행코스를 짜는 고민하는 과정이 귀찮다면, 순천만국가정원 한 곳만 가면 간단히 해결된다. 다만, 넓이가 넓이인만큼 상당시간을 걸어서 이동하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데, 특히 어린이, 유아가 동행이라면 유모차를 가져가는 것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긴 나들이 시간에 앉아서 쉴만한 곳이 벤치 밖에 없으므로 짐의 여유가 된다면 자리를 펴고 쉴 수 있는 것들을 가져가는 ..

여행 2022.05.26

순천 드라마촬영장, 순천만 습지

순천 드라마촬영장에는 60~70년대 서울 시가지와 달동네가 잘 구현되어 있다.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위해 만들어진 세트장이라 어울리지 않는 뜬금없는 안내판 같은 것들이 거의 없고 내부까지 장식되어 있는 등 디테일이 살아있다. 또한 시가지로부터 멀지 않아 접근성도 좋지만 그렇다고 적당히 가깝지도 않아서 주변의 현대적인 건물로 인한 이질감으로 몰입에 방해받는 일도 거의 없다. 드라마가 끝나고 방치되는 여느 다른 지방의 세트장과 달리 꾸준히 관리되고 드라마나 영화 시대극 촬영이 계속 이어져 그에 맞게 세트가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시대가 변하는 것처럼 해마다 색다르게 변신한다. 순천만 습지 순천의 대표 여행지 순천만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한국에서 연안습지로는 최초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곳이다. 또한 일..

여행 2022.05.25

영양 주실마을의 아침

영양은 늘 적막이 흐를만큼 고요한 고장이다. 내륙 깊숙이 몸을 감추고 있어 속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숨어있는 영양의 보석같은 마을이자 한양 조씨의 집성촌인 영양군 일월면의 주실마을은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주실(注室)이라는 이름은 산골 등짝이 서로 맞닿아 있는 지형의 생김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시적인 낭만에 혼자 젖어드는 고요한 아침의 영양 주실마을을 맞이해본다. 주실마을은 영양군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고, 한옥과 골목이 잘 정비 정돈되어 있어 고즈넉한 시골길을 거닐며 감상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지금은 고택들이 체험형 숙박시설로 변모한 곳도 있으니 주실마을에서 시를 읊으며 보내는 하루 밤과 아침은 지친 심신에 좋은 정서적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여행 2022.05.25

홋카이도 여행 (2) - 아바시리, 시레토코, 구시로, 오비히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한국에서는 정동진이 유명한데, 홋카이도에서는 오호츠크해가 바로 앞에 있는 키타하마역이 있다. 예능프로 무한도전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는데, 관광지로 개발이 된 정동진은 비하지 못할만큼 정적이고 시적인 공간이다. 홋카이도 도로 곳곳에는 빨간색 화살표가 있는데, 겨울에 도로와 비도로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도로임을 확인하는 표시이다. 제설차량 운행에도 유용하며 적설량이 많을때 저러한 표시가 없으면 운전자에게 위험할 수 있다. 시레토코 오호(知床五湖) 5개의 호수 중에 일부를 데크를 따라 관람할 수 있다. 국립공원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이상은 연구 목적이거나 사전 허가 및 가이드 동행하여 진입할 수 있는 야생지역이다. 곳곳에 야생곰을 조심하라는 표시가..

여행 2022.05.16

홋카이도 여행 (1) - 삿포로, 비에이, 키타미

가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홋카이도(北海道, 북해도, Hokkaido)는 여름에 꼭 가봐야 한다. 한글의 모양이 헛갈려서 '훗카이도'라고 착각하는 사람도 있고, '도'라고 해서 섬이름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본을 구성하는 4대 섬 중에 하나는 맞지만 지명은 경기도 강원도처럼 행정구역의 이름이다. 분명 한여름인데 가을처럼 포근하고 상쾌하고 시원하며, 면적도 한국 전체 크기에 비할만큼 커서(남한의 83%)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도 많다. 홋카이도는 겨울이 상징이지만 느긋한 시간으로 기차여행을 한다면 모를까, 렌트카로 자유여행을 하기에는 여름이 최적기이다. 여행은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고 렌트카와 곳곳에 숙소만 예약을 해놓고 떠났는데, 홋카이도의 크기와 이동시간, 교통사정을 감안하지 않았다가 운..

여행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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