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장난감 기부 재활용 리퍼브 리사이클

moonstyle 2022. 8. 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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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집" 세트를 비싸게 주고 샀는데 자그마한 가재도구부터 의자 탁자 등 가구까지 다 어디 갔는지 없고 지금은 집과 미미만 남아있다. 이런 식으로 사 모은 장난감만 해도 수백만원은 되는 것 같은데 잠깐 갖고 놀다가 창고에 방치해두거나 버린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장난감 세트는 자그마한 부품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마련이다

 

 

아이의 변덕스러운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까지는 좋지만 각 가정당 누적된 양으로 보면 장난감은 범지구적인 낭비의 표본이다. 또한, 출산율은 역대급으로 줄어드는데 완구 산업은 캐릭터 로열티 사업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어린이 방송에서는 광고가 쏟아지고, 애니메이션 시리즈는 회차별 캐릭터를 계속 생산해내서, 몰입한 아이는 그것을 계속 모아간다. 장난감을 이용하는 키즈 유튜브 채널도 많고, 아이와 함께 마트에 가면 장난감 코너를 피해 돌아가야 할 정도이다.

 

 

 

마트 장난감 코너

 

 

이제는 지나치고 싶은 곳이다

 

 

대개 장난감에 대한 애착은 최대 일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양은냄비처럼 식어버린다. 실물이 멀쩡히 있는데도 아이의 잠깐의 관심을 거쳐가면 무쓸모한 존재가 되는 꼴을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내 아이가 쓸건데' 라는 생각과 다른 아이가 물고 빨고 하던 것을 주자니 찝찝해서, 이왕이면 남이 쓰던 것보다 새것을 사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장난감 리퍼비시, 리사이클 매장은 도무지 찾기 힘들고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간헐적으로 거래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명씩 만지는 키즈카페 장난감의 위생은 신경쓰지 않지만, 내 것이 된다면 느낌이 달라진다

 

 

집에 있는 장난감들을 일일이 중고 거래하기도 귀찮은데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깝고, 아이를 키우는 주변 지인에게 먼저 제안하자니 왠지 물려받는 아이에게 상처가 될까 싶기도 하고, '필요없는 물건을 우리 집에 던진다'는 생각으로 마치 하층민이 된 것 같아서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차라리 좋은 마음으로 기부하고 싶다면 아래와 같은 단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서울특별시육아종합지원센터 녹색장난감도서관 키즈뱅크

 

https://seoultoy.or.kr/new/kids/exchange.php

 

서울시 녹색장난감도서관

서울시 녹색장난감도서관

seoultoy.or.kr

녹색장난감도서관의 키즈뱅크는 장난감을 기부하고, 포인트를 받는 방식으로 교환이 가능한 곳이라, 리사이클 취지에 가장 적절한 매체이며, 장난감병원이라는 수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NGO사단법인 TRU

 

http://tru.or.kr/tru/cmp/camp_view.do?bbsId=BBSMSTR_000000000011&nttId=326 

 

TRU 메인

NGO 사단법인 트루참여 버려지는 장난감이 없는 녹색지구 만들기에 동참하세요. > 참여 > 캠페인 장난감을 기부해 주세요 등록일 2022-01-26 등록자 트루(tru) 조회수 1726 모집여부 모집중 우리 아이

tru.or.kr

버려진 장난감으로 인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NGO이다. 신청을 거쳐 택배로 보내면 되는데, 기부한 장난감은 분류, 수리, 세척, 분해과정을 통해 재사용제품, 재생플라스틱, 장난감학교 교육재료로 생산된다. 원목장난감, 봉제 인형, 승용 장난감, 유모차, 보행기류는 기부가 되지 않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코끼리공장

 

https://www.kogongjang.com/%EB%B3%B5%EC%A0%9C-%EC%9E%A5%EB%82%9C%EA%B0%90%EC%88%98%EB%A6%AC

 

장난감기부 | 코끼리공장

방문 기부 신청 * 기부를 위해 찾아오신 분들에게는 소정의 혜택을 드리고있습니다. ​ ​ 택배 기부 신청 *택배는 전화상담 후 기부를 진행해주세요. ​ 기부하기 어려운 장난감들 입니다. ​*

www.kogongjang.com

장난감수리에서 시작한 자원봉사단이 설립한 곳으로 울산에 위치해 있어 가깝다면 방문 기부를 통해 아이에게 기부와 환경보호에 대한 교육적인 의미 부여도 가능하며, 상담을 통해 택배 기부와 고장난 장난감의 수리도 가능하다.

 

 

 

장난감 대여

 

아이가 어릴수록 관심의 기한은 짧으므로, 사놓고 방치하는 것보다 빌려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이에 전국 각 지자체 별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장난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저렴한 연회비만 내고 무료로 장난감을 대여할 수 있다.

https://central.childcare.go.kr/lcentral/d1_40000/d1_600064/d1_600066.jsp

 

*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 대여 운영 현황

서울 경기 강원
인천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라/제주
울산 부산 대구/경상

 

* 서울 소재 장난감 도서관

https://seoul.childcare.go.kr/lseoul/d2_10000/d2_40024/d2_20018.jsp

 

서울육아종합지원센터 > 센터소개 > 관련사이트 > 서울소재장난감도서관

홈 센터소개 관련사이트 서울소재장난감도서관 서울소재장난감도서관 서울시 소재 장난감도서관 안내 지역구 시설명 소재지 프로그램 홈페이지 서울시 녹색장난감도서관 중구 을지로1가, 지

seoul.childcare.go.kr

 

 

전국의 장난감도서관에서는 저렴한 연회비만 내면 무료로 빌려쓸 수 있다

 

 

장난감은 키덜트가 아닌 이상 대부분 아이에게 주는 선물이다. 그래서 말끔히 포장된 새것을 찾을 수밖에 없다. 완구회사에게는 유감이지만, 완구 생산 및 유통 사업자에게 중고 재활용 사업을 겸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면 어떨까 싶다. 아이들 상대로 장사하는 까닭으로 쉽게 지갑을 열게 하고 있는데, 그만큼 플라스틱 쓰레기와 탄소배출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

 

중고가 꺼려지는 부모 입장에서도 완구회사에서 직접 관여해 수선 소독 포장까지 해서 새것처럼 진열한다면 선입견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또한 이런 식으로 신뢰성이 필요한 시스템을 민간에만 맡기기보다, 아예 자원 재활용 정책의 일환으로 정부 차원에서 통합 플랫폼화해서 관리한다면 금상첨화이다.

 

 

 

새 것 수준으로 관리되는 장난감들

 

 

'메신저' 하면 카톡을 떠올리듯이, '장난감' 하면 재활용이 연상될 수 있도록 신뢰를 쌓는 것은 개인 간 단순 중고거래를 독려하는 것에 의존하기보다, 환경 문제와 직결하고 많은 인적 자원이 필요한 문제이므로 공적 개입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또, 환경미화원이 있는데도 노인 일자리 공공근로에게 시킬 일이 없어서 동네 마실에 담배꽁초나 줍게 하며 굳이 이중으로 쓸데없는 세금 낭비하지 말고, 장난감을 포함한 전국적인 리사이클 사업에 동원하는 것도 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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