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영문운전면허증 쓸모 있을까

moonstyle 2022. 11. 30. 20:05
반응형

 

영문운전면허증

 

 

그동안 해외에서 운전할 일이 있을 때마다 수첩 형태의 1년짜리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서 출국했는데, 유효기간이 짧고 번번이 재발급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이번에 모바일신분증을 위해 IC운전면허증을 발급받으면서 뒷면에 영문으로 추가가 가능하여 이제 수고를 덜겠다 생각했다. 하지만 일부 국가, 지역에서만 인정되는 것을 알고 기대치는 금방 떨어졌다.

 

 

지역 영문운전면허증 인정 국가 (2022. 11. 기준)
북미 미국 17개주 : 메사추세츠, 애리조나,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 아이오와, 오하이오, 캔자스, 미네소타, 미주리, 위스콘신, 네브래스카,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미시간


캐나다(누나부트 제외한 모든 주)
유럽 그리스, 네덜란드, 덴마크,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리히텐슈타인, 몬테네그로, 벨기에, 스웨덴, 스위스, 아일랜드, 영국,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튀르키예, 포르투갈, 핀란드
아시아, 오세아니아 , 나우루, 뉴질랜드, 동티모르, 마샬군도, 마이크로네이사, 몰디브, 부탄, 브루나이, 싱가포르, 키리바시, 쿡아일랜드, 투발루, 피지, 필리핀, 호주
중남미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바하마, 북마리아나연방, 브라질, 아이티, 엔티가바부다,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트리니다드토바고, 파나마, 페루
중동 레바논, 바레인, 예멘, 이스라엘
아프리카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르완다, 모리셔스, 브룬디, 세이셸, 알제리, 앙골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차드, 카메룬

 

 

먼저 차가 필수인 미국에서도 아직 17개 주에서 밖에 인정되지 않는다. 유럽도 전부 이어져 있는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는 인정되지 않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번역공증서와 같은 추가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다.

 

 

국제운전면허증

 

 

반일에 집착하면서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일본도 영문운전면허증은 무용하고 기존처럼 국제운전면허증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영문운전면허증의 필요성은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낫다는 정도이다. 굳이 해외 운전 만을 목적으로 발급받는 것은 별로이고, 면허증 갱신할 때 또는 모바일용 IC면허증으로 변경할 때 추가해두면 나름 느낌(...)도 있고, 추후 인정 국가도 늘어날테니 쓸모는 점진적으로 커질 것이다.

 

 

 

운전면허증의 국제적 신뢰성

 

한국 여권은 거의 전 세계에서 통용되어 최고의 신용성을 가진다. 운전면허증은 여권처럼 신뢰도가 높아야 하는데, 국가 간 면허의 체계와 공인성, 증명 방법, 면허증의 형태와 위조방지가 천차만별인 관계로 범용성을 인정받기가 어려운 점이 많다.

 

다만 현지 생활을 위해 모국의 면허증을 타국의 면허증으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과연 안전운전이 가능한 라이선스인지는 면허증 발급이 까다롭다고 알려진 나라를 제외하고는 비슷한 의심이 들 것이다. (물증은 있지만 심증이 안 감)

 

 

독일의 운전면허증

 

 

운전문화의 선진국인 독일의 면허 난이도는 극악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 운전면허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독일 수준의 최소 절반 이상은 적용이 되어야 한다고 본다.

 

회전 교차로에서는 회전 중인 차가 우선인데 직진이 먼저라며 클락션 울리며 발광하는 경우처럼, 본인 우선의 기괴한 사고방식과 도로 노면 표시도 잘 모르는 주제에 큰 소리부터 치고 보는 운전자가 태반인 한국도 이제 도로주행시험 비중을 크게 확대하여 "매너가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

 

평가자의 재량도 신뢰가 떨어지므로 AI, 자율주행용 센서 등의 첨단 장치를 활용한 까다로운 시험을 하루빨리 적용하여, 멧돼지나 고라니가 운전하는 차량이 도로 위에 출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