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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3

제주 종달리 엉불턱 우도 전망대

종달리 전망대 주변은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며 접근성이 좋아 드라이브나 식사 전후에 둘러보기 제격이다. 저녁에 갈치조림을 먹으러 갔다가 식당 바로 옆에 전망 좋은 해안 둘레길이 있어서 산책을 했는데 '불턱'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불턱은 해녀들이 진출입하는 해변에 바위나 움푹 파인 곳 또는 돌로 쌓아 탈의실 겸 휴식장소를 만든 곳이다. 해녀들이 물질하고 나오면 몸을 따뜻하게 녹여야 하므로 말 그대로 '불을 피우는 턱'이다. 엉 불턱과 족은 영산이 왓 불턱은 종달리 우도전망대의 바로 옆에 있는데, 자연 불턱이라 흔적을 찾기 어렵다. 당연하게도 해녀 휴게 시설이 현대화되었기 때문이다. 해변의 검은 돌을 자루째로 담는 사람들이 있었다. 주변 주민이겠거니 하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만약 그분들..

여행 2022.08.04

천년의 숲 비자림

제주 비자림은 약 천년 전 자연 형성된 비자나무 숲이다. 비자림 탐방로는 마치 정글을 탐험하는 느낌이며 수백년 된 고목들의 원시적인 모습으로 채워져 볼거리가 많고, 제주도 만의 희소성 있는 곳으로 손색이 없다. 비자나무는 제주도, 일본과 한반도 남해안 지역에 서식하며, 제주 비자림에는 수령이 300년에서 많게는 800년으로 추정되는 2800그루가 자생하고 있어, 오랜 세월을 품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고 있다. 비자나무는 가공이 쉽고 미려해서 가구, 장식품 등으로 활용되는데 바둑판으로는 최고급 자재이다. 그로 인해 상업적 벌채가 이뤄졌었고 지금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멸종위기 관심종(LC)이며, 제주는 물론 전국 각지의 비자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를 받고 있어 이제는 목재로는 구하기 ..

여행 2022.08.03

제주 사려니숲

여름 휴가철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 가니까 특히 일본이나 동남아 수요가 제주도로 많이 몰렸다. 불쾌지수 높은 상황에서 어딜 가나 북새통이라 짜증스럽고, 비싼 숙소와 렌터카, 바가지 입장료에 밥값도 비싸고 대접도 시원찮은데 해외보다 더 많이 돈이 든다. 5천만의 관광 수요에 비해 제주도는 너무 좁고 한정적이다. 무더운 여름 한낮에 날씨와 사람에 치이는 성산일출봉이나 섭지코지 등 직사광선을 맞이하는 곳은 가지 않거나, 지나가는 길에 잠깐 내려 먼발치에서 인증사진만 찍는 것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로울 것이다. 사려니숲길은 여름 낮 제주에서 알려진 여행지 중에서 가장 쾌적한 야외이자 오아시스같은 곳이다. 일종의 등산로지만 경사가 거의 없으며 어른 아이 불문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할 수 있는 피서지이..

여행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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