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5. 17. 부터 23. 5. 20. 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대한민국 드론 UAM 박람회와 드론레이싱 월드컵, 세계드론축구대회가 동시에 열렸다. 드론 축구를 취미로 접하게 되어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무대를 직접 경험해 보고자 팀을 구성하여 첫 대회를 참가할 수 있었다.
세계드론축구대회
여러 행사가 동시에 개최되었지만 단연 주목을 끄는 메인 무대는 드론축구대회이다. 세계 각국의 해외 팀이 많이 참가하여 국제적인 행사를 돋보이게 해 주었고, 화려한 조명과 함께 실시간 중계진, 캐스터, 많은 관객 앞에 서는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날이다.
드론 축구(Drone Soccer)는 5:5로 진행되며, 5명의 포지션은 공격수 2명: 스트라이커(골잡이), 가이드(길잡이) 그리고 수비수 3명: 리베로, 스위퍼, 골키퍼로 나뉜다.
공격수 중에서 스트라이커만 골을 넣을 수 있으며, 가이드는 상대 골대 앞에 포진된 수비수들을 쳐내어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주는 어시스턴트 역할이다.
경기는 1세트에 3분씩, 3세트가 진행되며, 드론이 파손되면 해당 선수는 세트가 끝날 때까지 플레이할 수 없으므로 팀은 수적으로 매우 불리해진다. 그리고, 스트라이커의 드론이 파손되면 가이드가 터치하여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골을 넣으면 흰색 골대가 빨간색으로 바뀌고(심판이 수동으로 조작), 모든 드론이 상대 진영에서 하프라인 뒤로 빠져나와야지 오프사이드가 아니게 된다. 빨간 불이 다시 흰색으로 바뀌지 않은 상태(오프사이드)에서는 골을 넣어도 득점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수비수가 자신의 골대를 들어갔다 앞으로 다시 나오게 되면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주어지며, 예선전에서는 대회 진행시간상 상대에게 1점을 그냥 준다.
드론끼리 항상 충돌하므로 가드, LED는 기본이고 프로펠러는 늘 훼손, 파손되어 교체해야 하고, 모터 발열은 물론 충격이 심하면 터지기도 하는 등 소모품이 많이 필요한 스포츠이다. 손상된 가드를 현장에서 임시방편으로 때우기 위해 테이프가 항시 준비된다.
조별경기는 세트 없이 단판제로, 첫 경기에서는 실력 좋은 팀을 만나 1점도 내지 못하는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으나, 2경기는 14골을 넣는 쾌거로 승리, 3경기는 해외팀을 만나 아쉽게 패하여 마수걸이 대회는 1승 2패의 성적을 남기고 돌아왔지만 큰 아쉬움은 없이 좋은 경험과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드론레이싱월드컵
바로 옆에는 초청 전으로 드론레이싱월드컵이 열리고 있었다. FPV 드론으로 진행하며 장애물 사이를 통과하여 결승점에 빨리 돌아오는 말 그대로 원초적인 레이싱 경기이다. 한국의 세계적인 유명인사인 김민찬 선수를 보고 싶었는데 그날은 참가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았고 볼 수 없었다.
드론·UAM 박람회
박람회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업체들의 용도, 업종별 드론들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어떤 용도이든지 간에 비행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드론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배터리 기술의 정체가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의미에서 수소 드론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드론에 관한 모든 구경거리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는데, 경기에도 참가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된 행사였다.
인류가 도심에서는 2차원 도로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3차원인 UAM 교통체계와 기술을 세계에서 빠르게 선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함께 이러한 전시컨벤션이 전국적으로도 많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드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성을 대신할 고고도 무인기 HAPS - 에어버스 Zephyr (2) | 2024.11.27 |
---|---|
드론 자격증의 이상한 현실 (0) | 2023.11.13 |
드론축구의 근본적 문제점과 개선방향 (0) | 2023.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