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기업가 기업 경영의 측면에서만 보면 무리한 차입과 안전을 도외시한 무모한 공기단축으로 실패한 사례의 귀감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금수저에 든든한 정재계 연줄과 자본을 가지고도 주인공은 실패했고, 선대 회장을 닮아서 추진력이 있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전달해준 점은 신선했다. 급속도의 경제성장으로 IMF를 겪은 한국이나, 잃어버린 20년을 겪은 일본처럼, 현실 경영에서도 말이 좋아 추진력이지, 그 추진력이 낳은 똥을 치우는 일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할아버지 밑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아버지는 아들의 저돌성을 경계하고 일깨우려 했던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도 든다. 만들어라 팔릴 것이다 경영자는 이런 무대포(むてっぽう, 無鉄砲) 정신만으로 일사천리 진행부터 시키고 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