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과 철사를 이용한 벤트(Bent) 아티스트인 테리 보더(Terry Border)의 작품전에 다녀왔다. 벤트 아트의 실물을 영접하는 것을 기대했는데, 인터넷에서도 볼 수 있는 사진을 전시한 형태였다. 사진이야 고화질로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데 굳이 수년간 전국의 지자체 공공전시장을 순회하며 전시할 거리가 되나 솔직히 의문부호가 남았지만, 기발하고 익살스러운 작품세계를 소외된 지역민이 관람할 수 있도록 소개하여 시각예술 문화를 향유하는 취지 자체를 공감해야만 한다. 전시장 한켠에는 벤트 아트 체험 행사가 열려 도구들을 이용해 직접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그리고 테리 보더의 작품은 작가의 공식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에서도 감상할 수 있고, 유튜브에는 작품을 이용한 애니메이션과 만드는 과정을 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