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세포로 이뤄진 유기체다. 원래는 다양한 가능성이 있는 기업일 수도 있었지만, 유해하거나 쓸모없는 세포들이 많아질수록 '좋소기업'이라는 정체성이 확립된다. 물을 흐리는 세포를 하루빨리 도려내야 하는데 이를 방치할 수록 유익한 세포들은 다 빠져나가고 회사는 썩은 물로 가득 차게 되며, 이는 사장의 경영방식에 의한 영향이 절대적이고, 그가 자초한 일이다. 역삼각형 구조 회사의 성과를 추수할 때쯤이면 사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수익을 다 가져가고 남은 찌꺼기를 쥐어짜서 운영한다. 출근도 안 하는 백두혈통 가족들이 주요 직책을 꿰차고 고임금을 받아 가는 것은 흔한 일이고, 작은 회사의 생존은 영업이 전부이므로 사업을 영위하는데 기여한 영업 임원들이 수익이 생기는 족족 뜯어가기도 한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