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수작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금강산관광과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며 화해무드로 가면서 영화계에서도 쉬리, 공동경비구역JSA와 같이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줄을 이었다. 영화 이중간첩도 그러한 시류에 편승하여 남북 간의 간첩, 방첩 활동에 대한 디테일을 살린 수작으로 개봉했지만, 당시 흥행한 경쟁작에 비해 다소 무거운 소재와 여주인공의 발연기까지 논란이 되면서 '2주간첩'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비디오 가게로 직행해버린 비운의 작품이다. 본작의 실패는 90년대 대체불가의 '스페셜 원'이었던 한석규가 2000년대에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걸은 신호탄이 되기도 하였다. 유명세와 개런티에 비해 늘 연기력 논란을 달고 있던 고소영 또한 이 작품 이후로 톱 여배우로서의 지위는 사라졌다. 그 시기는 멀티플렉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