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 가니까 특히 일본이나 동남아 수요가 제주도로 많이 몰렸다. 불쾌지수 높은 상황에서 어딜 가나 북새통이라 짜증스럽고, 비싼 숙소와 렌터카, 바가지 입장료에 밥값도 비싸고 대접도 시원찮은데 해외보다 더 많이 돈이 든다. 5천만의 관광 수요에 비해 제주도는 너무 좁고 한정적이다. 무더운 여름 한낮에 날씨와 사람에 치이는 성산일출봉이나 섭지코지 등 직사광선을 맞이하는 곳은 가지 않거나, 지나가는 길에 잠깐 내려 먼발치에서 인증사진만 찍는 것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이로울 것이다. 사려니숲길은 여름 낮 제주에서 알려진 여행지 중에서 가장 쾌적한 야외이자 오아시스같은 곳이다. 일종의 등산로지만 경사가 거의 없으며 어른 아이 불문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할 수 있는 피서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