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큰 사람이 승자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에서는 이성보다 감정이 이기는 편이다. 그래서 사회적 현상이나 공론화된 이슈에 대해 대화를 할 때 감정이입부터 하는 사람들이 특히나 많다. 대표적인 예로, “네 가족이 당했다고 생각해 봐라, 그래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냐?” 위 질문에는 답이 정해져 있으며 이미 언어폭력으로 낙인찍혀서 인터넷에서는 '니가족충'이라고 불린다.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면 질문자가 원하는 정답이 되고, 그래도 그런 말을 하겠다는 사람은 가족도 버리는 패륜적 인간이 되므로, 무적 논리로 시전된다. 사회적 현상, 공론화된 이슈에 대한 대화 내지 토론은 누가 그 일에 더 슬퍼하는가, 누가 더 착한가를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 의견, 주장을 제3자의 시각에서 펼치는 것이므로,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