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분식 라면은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레시피는 모든 사람들이 각자 취향대로 갖고 있다. 그리고 내가 어떻게 만들어도 남이 끓여준 라면이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끓이는 시간 내내 냄새를 미리 맡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있다. 공복에 먹는 음식 맛과 에피타이저를 먹고 느끼는 메인 디쉬의 차이가 큰 것 처럼, 후각으로는 이미 라면을 먹고 있기 때문이다. 각자 취향과 변형식은 달라도 분식점과 휴게소는 라면 맛의 정석이자 표준처럼 각인되어 있고, 그 맛을 재현하고자 집에서 도전을 해보지만 일단 내가 끓여서 냄새를 맡으며 입맛을 다시기 때문에 감점을 받는다. 그럼에도 수많은 조리와 사소한 관찰 끝에, 집에서 만들 수 있는 분식점 및 휴게소 라면의 표준이자 별 것 없지만 비법을 공개하고자 한다. Point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