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하려고 몇억 들었는데 대기업이 들어와서 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기업영농인 서산농장에서 시설작물을 시도하자 농민들의 반발이 컸다고 한다. 국내 기업에도 이 정도인데, 농업 대국이나 다국적 기업에는 오죽할까. 강성노조와 점조직이 융합한 이러한 형태에서는 시스템 농업은 꿈같은 이야기고,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농업은 세계 시장과 전혀 경쟁이 되지 않으며, 농업 종사자들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다. 농사짓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벼슬처럼 내세우는 것 자체부터 문제인 것이, 원론적으로 수출로 외화 벌어온 성실한 납세자들이 왜 세금도 안내는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메꿔줘야 되는지 납득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로 30년이 넘었고, 보호라는 명목으로 그동안 세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