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소 생활 중에 느낀 바, 열에 아홉 정도의 사람들은 나이나 직급에 상관없이 매우 유치하다는 것이었다. 환갑이 다 되어가는 사람이나, 회사 짬밥이 10년 된 사람이나, "설마 이런 걸로?" 할 때마다 진짜 그랬고, 나는 후배에게 회사를 OO유치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고자질 선생님 쟤가 그랬대요 평소에는 세상 다 산 도인처럼 나이로 거들먹거리면서, 정작 사장 앞에서는 서로의 치부를 일러바친다. 중요한 건 사장이 그걸 은근 유도하며 좋아한다는 것이고, 어린이들은 서로의 무덤을 파는 일이라는 것을 망각한다. 조선시대에는 오가작통법, 북한에는 5호담당제로 주민들끼리 일러바치게 만들며 내밀한 집안 사정도 감시 및 통제하고 사회를 경직시켜 불만을 잠식시키고 궁극적으로 반란을 예방한다. 아무도 서로를 밀고하지 않으..